◎이수성,이회창·이한동 연쇄밀담 눈길금품살포설과 사퇴압력설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하오 인천 서구구민회관에서 열린 신한국당 인천지역 합동연설회는 별다른 「돌발사태」없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각 후보들은 막판 세확산을 겨냥한 듯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면서도 단상에 올라가서는 직설적 표현을 가급적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이수성 후보는 이날 행사중 이회창 이한동 후보와 연쇄적으로 밀담을 나눠 시선을 끌었다. 이수성 후보는 연설회 시작전 다른 후보들과 함께 귀빈실에서 환담을 나누던 중 옆자리에 앉은 이회창 후보와 2분여동안 귀엣말을 주고받았다. 이수성 후보가 주로 말을 했고, 이회창 후보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이수성 후보는 이어 연설회중 이한동 후보와 단독으로 만나 20분여동안 밀담을 나눴다.
이수성 후보는 이한동 후보와 만난뒤 연설회장 로비로 걸어나와 『후보단일화는 돼도 좋고 안돼도 좋다』 『나는 개의치 않는다』며 심경의 일단을 밝혀 다양한 해석을 자아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것은 국민대통합이다. 앞으로의 정치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나라를 걱정해야한다』면서 『이한동 후보는 민정계이면서도 탐욕에 사로잡힌 분이 아니다』라고 신뢰감을 표시했다.
7인의 후보들은 연설회시작에 앞서 귀빈실에 잠시 들러 환담을 주고받았으나 서로 상대방의 눈길을 피하는 등 합석 자체를 불편해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박찬종 후보로부터 직격탄을 맞은 이회창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게 먼저 말을 건네는 등 종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회창 후보는 민관식 선거관리위원장이 『요즘 왜 그리 말썽이 많아』라고 인사를 건네자 『허허』라고 웃으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맨나중에 귀빈실에 들어온 박후보는 전날에 이어 다시 이인제 후보를 지목, 『이동지를 보니 진짜 박정희 대통령과 얼굴이 닮아가는 것같다. 귀만 조금 더 컸으면 정말 닮았겠네』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이인제 후보는 『성형외과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고 가볍게 응수했다.
○…당지도부는 이날 민관식 선관위원장을 통해 경선후유증에 대한 경고와 함께 당의 화합을 거듭 촉구했다. 민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각 후보와 대의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경선을 통해 반드시 정권재창출의 필승을 다져야한다』고 강조했다.<인천=장현규 기자>인천=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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