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세대교체/최병렬… 자질론/이수성… 대화합/이회창… 고른 지지/박찬종… 청정 정치15일 인천 연설회에서도 각 후보들은 저마다의 「본선경쟁력」을 제시하며 「당심」을 붙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가장 먼저 등단한 이한동 후보는 『우리 당의 정권재창출은 보수안정세력의 결집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면서 자신의 「보수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나의 뒤에는 보수세력의 든든한 후원이 있다』고 말해 야권 지지층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김덕룡 후보는 출신지(호남)를 강조했다. 『우리 당이 이기려면 김대중 후보의 800만 고정표를 송두리째 흔들고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우리 당 후보가 되는 순간 김대중 후보의 표는 800만표가 아니라 400만표가 된다』는 게 그의 논리였다.
이인제 후보는 『이번 선거는 TV토론과 언론매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토론에 강한 자신의 면모를 부각시키면서 『대국민 지지도조사에서 나만이 김대중 후보를 누르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40대로서 세대교체의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최병렬 후보는 『언론들이 나의 강점으로 풍부한 행정경험과 추진력을 지적하고 있다』면서 『이는 내가 대통령 자질이 충분하다는 얘기』라며 「자질론」을 내세웠다.
이수성 후보의 모토는 「포용력과 큰 도량을 가진 큰 그릇의 지도자」 그는 이를 반영하듯 『역대 총리중 처음으로 여야 국회의원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서 『차기정권의 최대과제는 국민 대화합』이라며 자신이 이에 적임자임을 역설했다. 이회창 후보는 자신이 각종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점을 내세우며 『전 국민의 고른 지지를 받는 인물이라야 본선에서도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총리와 감사원장, 대법관 등을 지낸 국정경험과 도덕성을 덧붙였다.
박찬종 후보는 이들과 달리 색다른 접근을 시도했다. 『돈뿌리고 줄세우는 식의 기만적 정치구조를 혁파, 변화를 가져와야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경선에서 전근대적 정치구조를 깨지 못하면 본선에서도 승리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소신을 피력했다.<인천=신효섭 기자>인천=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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