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전성종양 등록소「성인 조로증환자를 찾아라」
최근 시한부 생명을 살고 있는 재미교포 데니 심(16)군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성인 조로증(일명 워너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워너증후군은 사춘기이후 조기 노화현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세계적으로 1,100명이 보고된 희귀병.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보고된 사례가 없다. 그러나 전체 환자 중 810명이 일본인이어서 국내에도 환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워너증후군은 염색체 8번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열성 유전질환으로, 20∼30대의 나이에 50∼60대의 신체상태를 보인다. 환자의 70%는 근친결혼한 부모에서 태어난 자식들이다. 일본에서 발생률이 높은 것도 근친결혼 풍습 때문으로 추정된다. 워너증후군 환자는 대개 20대가 되면 흰머리가 생기며, 쉰 목소리, 피부경화 등 노화현상이 나타난다. 또 30대부터 동맥경화증, 암 등이 발생해 조기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유전성종양등록소(소장 박재갑 서울대병원 일반외과)는 최근 국내 병·의원들과 함께 워너증후군 환자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성인 조로증으로 의심되는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이나 환자 및 보호자가 한국유전성종양등록소로 연락하면 유전자진단과 함께 암예방 치료를 해준다. 문의 (02)760―3380<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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