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대신 고통만 안겨이제 부탄가스를 마시면 몽롱한 환각상태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속이 온통 뒤집히는 고통을 겪게 된다.
통상산업부는 15일 청소년들의 심각한 부탄가스 흡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묘한 방안을 내놓았다. 부탄가스에다 구토를 유발하는 물질을 첨가키로 한 것. 쓰고 고통스러운 맛이란 뜻의 「고미제」로 이름붙여진 이 물질을 넣은 부탄가스는 참기 어려울 만큼 쓴맛이 나고 그래도 코를 막고 흡입하면 먹은 것을 몽땅 토해내게 된다.
그동안 골치 아픈 부탄가스 흡입을 막기 위해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제시됐었다. 한때는 악취를 풍기는 물질을 첨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기도 했으나 음식점 등에서 풍길 냄새로 인해 실용성이 문제가 됐다. 고미제는 이러한 문제를 깨끗이 해결한 것. 통산부의 성능시험 결과에 따르면 고미제는 냄새가 전혀 없고 탈 때 유해물질도 발생하지 않으며 5백20㏄ 부탄가스캔에 1㏄만 주입해도 구토 등의 효과가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산부는 『1일부터 충전소인 대구의 화산산업에서 고미제를 첨가한 부탄가스를 시험 제조·판매중이며 9월께부터 완전 실용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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