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아닌 동행… “남북입장 배려한듯”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 대사, 샘 넌 전 상원군사위원장 등과 함께 20∼22일 3일동안 북한을 방문하는 재미 변호사 김석한(48)씨의 방북은 남북한 정부의 입장을 두루 고려한 백악관의 특별요청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백악관측은 ▲한국계인 김변호사가 북한측이 전하고자하는 뉘앙스 등 그들의 메시지를 분명히 파악할 수 있는데다가 ▲그가 오랫동안 한미 통상문제를 다뤄오면서 한국측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그에게 방북을 권유했다는 것이다.
이들 소식통에 의하면 백악관이 김변호사에게 방북의사를 타진한 것은 지난달 초였다.
일부에서는 김변호사가 레이니 전 대사, 넌 전 의원 등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백악관은 김변호사에게 이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동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김일성의 3주기 직후 이루어지는 미 거물급인사의 방북에 한국출신의 노련한 변호사가 동행하게 된 것은 남북한 양측의 입장을 모두 배려한 빌 클린턴행정부의 절묘한 선택의 결과』라고 밝혔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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