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 강탈 타교생에 넘겨/개당 1만∼10만원에 대여·판매/11개 고교 최소 3백명 관람 확인/출연 등 7명 영장10대들의 포르노 비디오테이프 제작·유통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15일 학교폭력조직이 비디오테이프를 대량 복제·유통시킨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비디오테이프에 출연한 김모(17·모공고 2년)군으로부터 지난해 8월 테이프를 넘겨받은 김모(18·모공고 3년)군은 『지난해 9월 같은 학교 불량학생인 이모(17·3년)군 등 2명에게 비디오테이프를 강제로 빼앗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이군을 추궁, 김군으로부터 빼앗은 비디오테이프를 J고 정모(17·3년)군에게 넘겼고 정군이 다시 이 테이프를 다른 학생들에게 돈을 받고 대여 해주는 방식으로 테이프가 급속히 확산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압수 테이프 7개를 분석한 결과 5개의 편집내용이 서로 다른데다 강남일대 학교주변에서 개당 1만∼10만원씩에 조직적으로 대여·판매되고 있는 사실 등으로 미루어 이 비디오테이프가 각 학교폭력조직에 의해 복제돼 일반 학생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날까지 일명 「빨간마후라」로 불리는 비디오테이프 유통과정을 역추적, 서울 B·J·H·K고 D·K·S공고 등 강남·강동·서초·송파구 일대 11개 고교 학생들 사이에 유통돼 최소 3백여명이 비디오테이프를 관람하고 M고 등 강북지역 고교에서도 유통된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비디오테이프를 제작하거나 유통시킨 김모군과 최모(15·여·모중 2년)양, 또다른 김모(18·모공고 3년)군 등 7명을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정진황·박일근 기자>정진황·박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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