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기산CB 각각 500억·300억어치 매입현대와 대우그룹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아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 계열 국민투자증권과 현대자동차는 기아그룹 지원을 위해 기아자동차가 14일 발행한 3년만기 사모전환사채(CB) 5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매입 지분은 국민투자증권이 300억원, 현대자동차가 200억원으로 3년후 기아자동차 주식으로 전환된다.
현대는 이에 앞서 지난달 현대해상화재보험 등 계열사를 통해 기아자동차 주식 57만주를 추가 매입, 기아자동차 주식보유지분을 종전 4%대에서 5% 가까이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그룹도 이달 7일 기아그룹 계열 (주)기산이 발행한 1년만기 CB 300억원어치를 계열사인 대우증권을 통해 우호적으로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대우의 기산 CB 매입도 현대그룹처럼 기아를 우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내년 7월 이후 대우는 기산의 전체 주식중 17.7%를 확보하게 돼 5% 안팎을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진 삼성을 제치고 기아그룹을 제외한 공식주주중 최대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한편 정몽규 현대자동차 회장 김태구 대우자동차 회장 한승준 기아자동차 부회장 등 완성차업계 수뇌부는 이달 5일 골프회동을 갖고 기아에 대한 지원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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