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공조·후보단일화 위한 점수따기충남 예산 재선거를 앞두고 국민회의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민회의측은 14일 예산 재선거에서 자민련 조종석 후보를 돕기위한 거당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국민회의측이 이렇게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선 것은 이 선거에 야권 공조의 파트너인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자존심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 김충조 사무총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현지의 상황이 반드시 낙관적인 것만은 아닌 것같다』면서 『자민련으로부터도 긴급 지원요청이 들어온 만큼 당력을 총동원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국민회의측은 야권공조 차원 뿐만 아니라 김대중 총재로의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도 자민련으로부터 점수를 따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민회의측은 충남에 연고가 있는 김영배 국회부의장을 선거지원대책위원장에 임명하는 한편 이해찬 의원과 이의홍 예산지구당위원장을 지원대책 본부장으로 임명, 실무적인 지원작업을 총괄지휘토록 했다.이와함께 초선 및 재선의원 53명과 충남지역의 지구당위원장 11명으로 조를 편성, 번갈아 예산에 내려가 선거전날까지 실질적인 지원활동을 펴도록 했다. 남은 선거운동기간에 국민회의 의원 및 지구당 위원장이 하루평균 7∼10명씩 예산을 누비게 된다. 김대중 총재와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등 당지도부도 대거 동원된다.
15일로 예정된 조후보의 정당연설회엔 조대행과 정동영 대변인이 찬조연설을 하기로 했고 23일의 정당연설회땐 김부의장과 함께 김총재가 직접 나선다.
국민회의측은 이와는 별도로 예산에 연고가 있는 당직자들을 득표활동에 활용할 방침이다. 국민회의내의 예산 연고자는 100명선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민회의가 예산재선거에 당차원의 총력전을 펴고 있는 것은 신한국당의 경선이 이회창 후보에게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판단과도 무관치 않다.
국민회의는 이후보가 경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예산재선거에서 충청지역과 관련한 연고를 주장하며 판세를 뒤집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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