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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여행 강사 손혁재씨(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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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여행 강사 손혁재씨(인터뷰)

입력
1997.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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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유적지 관심 높아졌으면”/무의미한 단순지식보다 ‘자연과 합일’ 체험을해외배낭여행이 대학생들의 필수코스로 등장한 요즘 우리문화재와 유적지 답사여행을 이끌고 있는 손혁재(41·성신여대 강사)씨는 학생들에게 우리 선조들의 유산들도 한번쯤 느껴보라고 권유한다.

여행과는 거리가 먼 한국정치사를 전공한 손씨가 우리 역사와 문화재를 둘러보는 답사여행 강사로 나선 것은 91년부터. 그는 당시 국학연구소에서 한국사상·정치사를 연구하던 연구원들을 모아 답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유럽이나 중국 등의 화려한 문화유산에 비해 우리 것이 너무 초라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우리유산을 보는 기본틀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우리문화재의 기본틀은 「자연과의 합일」임을 체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경주에 가서 석굴암을 접하고 누가 언제 지었다는 등의 지식만 얻어온다면 무의미한 답사가 될 것』이라며 『그 곳에서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자연과 합일하려고 노력했는가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여름방학에도 다산과 추사의 얼이 서린 전남 강진,해남에서 실학정신을 느껴보는 답사여행을 한다. 안동지역을 둘러보는 「양반문화 느끼기」 여행도 계획돼 있다.

손씨는 답사여행이 여전히 관광용이나 소풍코스 정도로 인식되는 것이 안타깝다. 손씨는 『초등학생들이나 40대들 위주인 답사여행에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등 젊은이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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