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남독녀 최양 초등교땐 모범생/“학생들 큰 돈 벌었다” 소문불구 학교선 무관심포르노 비디오테이프를 만들어 강남일대 고교에 유통시킨 주인공들은 보통 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고생들이었다. 김모(17·모공고 2년)군 등 비디오에 출연한 남학생들의 친구들은 『모범생은 아니었지만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지를 친구는 아니었다』고 놀라워했다. 최모양의 아버지도 『무남독녀인 아이가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고 경악했다.
○…최양의 아버지에 따르면 최양은 초등학교 4학년까지만해도 반장 부반장을 지내고 성적이 전교 1, 2위를 다툴 정도로 모범생에 속했다. 그런데 5학년 이후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돌변했다. 아버지는 『딸이 초등학교 4학년때 내가 교통사고로 2년동안 병원신세를 지는 동안 어쩔 수 없이 혼자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변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모(17)군이 재학중인 모고교 담임 이모 교사는 『학교성적은 하위권이지만 행실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며 최군의 연루사실에 당혹해했다. 최군이 다니는 이 학교는 중산층 자제들이 많아 학력수준도 우수한 학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군의 급우 최모(16)군도 『중학교 때 1년을 유급해 반 아이들보다 한 살이 많지만 급우들과 잘 어울릴 만큼 성격이 좋았다』며 『최군이 관련된 사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모 공고에 재학중인 김모(17)군과 안모(17)군도 학교성적이 보통인 평범한 학생들이어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안군의 여자친구 김모(17)양은 『부모님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데 대해 불평은 해왔지만 학교성적도 나쁘지 않고 문제아도 아니었다』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한편 김군이 다니는 공고는 그동안 『김군이 지난해 포르노비디오테이프를 찍어 많은 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자자했는데도 무관심으로 일관, 학생지도에 커다란 문제점을 드러냈다.<이진동·윤순환·김정곤 기자>이진동·윤순환·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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