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신사 연계투자상품 판매주가지수옵션거래라는 새로운 주식투자방식이 7일부터 도입되면서 증시가 첨단화로 치닫고 있다.
주가지수옵션거래는 주요 종목의 주가수준을 나타내는 선물주가지수(KOSPI200)를 장래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미리 매매하는 첨단 증권파생상품으로, 투자에 성공하면 일반주식투자 보다 훨씬 많은 차익을 챙길 수 있다.
재개발아파트의 「딱지(아파트 입주권)」처럼 프리미엄만으로 장래의 매매권리를 미리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선물주가지수 변동에 대한 예측이 맞아떨어지면 수십배까지 투자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투자자들이 원리를 꿰뚫고 선물주가지수 변동을 예상하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증권사와 투신사들이 이점을 감안, 옵션거래와 연계된 투자상품을 내놓아 투자자들에게 투자예행연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02―726―0756)은 옵션시장 개설과 동시에 이와 연계된 신상품인 「주가지수연동 RP(환매조건부 채권)」을 개발,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다.
이 상품은 연간 이율(세전)이 10.5∼11%인 RP의 이자부분을 옵션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해 투자위험이 매우 적은 점이 특징. 투자가가 시장을 예측해 만기 투자금액 원금보장률 등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예를 들어 1억원을 RP에 투자할 경우 발생하게 되는 1,000만원 정도의 연이자는 옵션거래를 통해 운용된다. 이자액중 옵션거래에 투자되는 금액은 투자자가 결정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이자를 이용한 옵션투자가 실패하더라도 최소한 원금은 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자에 성공하면 1,000만원의 이자로 2억원이 넘는 「횡재」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삼성증권측의 설명이다.
한국투자신탁(02-789-4446)도 최근 투신업계 최초로 개발한 옵션거래시스템을 활용, 주식투자와 옵션투자를 혼합한 신상품을 이르면 이달말부터 발매할 계획이다. 한국투신은 이 상품을 매입하면 기존의 주식형 상품보다 높은 이율을 보장해주는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이들 업체 외에 대우, LG 등 대형증권사들과 대한투신, 국민투신증권 등도 옵션연계 상품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옵션거래는 투자위험을 분산할 수 있고 큰 돈을 챙길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노하우와 전문지식이 필요하다』면서 『실전에 앞서 상품투자를 통해 기량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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