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적자 확대·고용불안 등 야기”제조업의 위축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 생산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감소해 경상적자 확대 및 고용불안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GDP에서 제조업 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연도별로 보면 88년 32.1%를 최고로 매년 하락, 작년에는 25.8%에 불과했다.
이는 작년 현재 우리의 수출 경쟁상대인 대만의 제조업 비중 30.5%, 경제구조가견실한 독일의 32.3%, 일본의 27.4%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우리나라의 제조업 공동화현상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국내 제조업 비중은 수출사상 처음으로 경상흑자를 기록한 87년, 88년, 89년에는 각각 31.4%, 32.1%, 31.0% 등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이후 그 비중이 30% 미만으로 줄면서 경상수지도 적자로 되돌아갔다.
제조업 비중의 감소에 따라 고용효과가 큰 제조업 종사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89년을 고비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81년 20.4%에서 85년 23.4%를 거쳐 89년에는 27.8%로 최고를 기록한 뒤 하향세로 반전돼 작년에는 22.5%에 그쳤다.
연도별로 보면 ▲82년 21.1% ▲83년 22.5% ▲84년 23.2% ▲85년 23.4% ▲86년 24.7% ▲87년 27.0% ▲88년 27.7% ▲89년 27.8%로 계속 높아지다가 89년을 고비로 하락세로 돌아서 ▲90년 27.2% ▲91년 26.8% ▲92년 25.5% ▲93년 24.2% ▲94년 23.7%▲95년 23.4% ▲96년 22.5%로 해마다 뒷걸음질쳤다.
또한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달성했을 때 제조업 생산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경제가 탄탄한 국가의 경우는 대체로 제조업 비중이 우리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첫 달성한 지난 78년 제조업 생산비중이 34.1%,대만은 92년 32.9%, 일본은 84년 29.7%를 각각 차지해 한국이 소득 1만달러대로 접어든 지난 95년의 26.8%보다 2.9∼7.3%포인트가 높았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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