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럽연합(EU)과 유럽 4개국에 쇠고기 등 육류의 무상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외무부 한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달 EU와 유럽국가에 자국 대사관을 통해 각국당 수천톤씩의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 2만∼3만톤을 무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국가에서 무상지원요청을 거부할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육류 2만톤은 북한 주민 1인당 1㎏씩을 배급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이다.
북한이 육류를 요청한 국가는 EU를 비롯, 영국 스웨덴 스위스 루마니아 등으로, 국제사회에 육류지원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육류지원 요청은 김정일의 주석승계와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국가수립일인 9·9절이나 당 창건일인 10월10일을 승계시점으로 잡고, 국민들에게 선물로 육류를 제공키위해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지적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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