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3주년 걸맞게 예산독립·청사확보 최선”『걸음마 단계를 벗어난 만큼 명실상부한 자립을 이루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4일로 개원 3주년을 맞는 한국문화정책개발원 김문환(서울대 미학과 교수) 원장은 개발원의 최우선 과제를 예산의 독립, 독자적인 청사의 확보라고 말했다.
개발원은 사실상 국가의 문화정책연구를 전담하는 기관이면서도 재단법인으로 등록돼 있어 예산을 문예진흥기금의 지원금에 거의 의존하고 있다. 김 원장은 『특별법제정이나 문예진흥법 개정을 통해 법정기관으로 발돋움, 예산독립과 독립청사 확보를 위해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개발원이 처한 여건은 무엇하나 넉넉한 게 없지만 김원장의 포부는 만만치 않다.
『내년은 제2기 문민정부가 출범하는 해입니다. 한 단계 발전한 문민정부의 출범과 때를 맞춰 「문화일극주의」를 벗어나 「문화다극주의」를 지향하고 지방문화 발전을 통해 문화불균형 해소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 원장은 이와함께 한국을 세계에 총체적으로 알리는 「문화외교」의 틀과 내용, 평화통일의 전제가 되는 심리·문화적 통일방안 마련에도 각계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개발원은 문화에 대한 개인적 사회적 요구의 급증에 따라 94년 7월 문예진흥원 문화발전연구소를 모태로 출범했다. 개원 이듬해인 95년에는 문화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필수산업이란 인식에 바탕을 둔 문화산업 진흥방안연구, 96년에는 문화예술활동지원을 강화하고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한 문화복지 증진방안연구에 주력했다. 또 올해는 21세기 문화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문화비전 2000」연구에 진력하고 있다. 김 원장은 지난해 4월 고영복 초대원장에 이어 임기 3년의 원장으로 부임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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