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성 식욕부진증’ 시달려서울지역 여고생의 11.1%가 살을 빼기 위해 일부러 구토하거나 이뇨제, 식욕억제제 등을 복용하는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상계백병원 비만클리닉 강재헌 교수는 최근 서울지역 남고생 432명, 여고생 44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남학생의 2.5%, 여학생의 11.1%가 신경성 식욕부진증으로 분류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정상이거나 저체중인데도 불구하고 살이 쪘다고 여겨 식사 후 일부러 구토하거나 설사제, 이뇨제 등을 복용하는 등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섭식장애의 일종이다.
조사대상 남학생의 54.2%, 여학생의 95.6%는 지금보다 살을 더 빼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비만도를 나타내는 평균 체질량지수는 남학생 21.2㎏/㎡, 여학생 20.3㎏/㎡로 간신히 정상치(20∼25㎏/㎡)에 속할 정도로 날씬했다.
남학생의 28%, 여학생의 67%는 체중조절을 시도한 적이 있으며, 여학생의 10.2%는 이뇨제 변비약 등 건강에 해로운 약물을 복용했다.
강교수는 『살을 빼기 위해 의도적으로 토하거나 약물을 남용하면 위장기능 장애와 영양결핍 등을 초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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