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재민 특파원】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 대사와 샘 넌 전 상원군사위원장이 20일 북한을 방문, 4자회담과 북한식량난 미북관계개선 등 현안에 관해 북한 고위인사들과 협의할 예정이다.레이니 전 대사 등은 개인자격으로 방문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클린턴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진 「사실상 특사」로서 활동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방북을 계기로 미북 고위층간에 오갈 대화내용 및 방북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11일 『레이니 전대사 등은 지난 3월 북한측으로부터 방북 초청을 받았으며 지난달 26일 뉴욕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사전양해됐다』고 밝히고 『지난달 30일에 있었던 뉴욕 3자 차관보급 협의에서도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레이니 전 대사 등은 사흘간 평양에 머물며 북한측 고위인사들과 만나 4자회담을 중심으로 폭넓은 의견교환을 하게 될 것』이라며 『주로 북한외교부 관계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기로 예정돼있으나 김정일을 만나게 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레이니 전 대사 등은 미공군특별기편으로 북한을 방문하며 이어 22일 하오 서울에 들러 유종하 외무장관 등 한국측 고위인사들에게 방북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당초 이달말로 예정됐던 헤럴드 브라운 전 국방장관과 리처드 솔로몬 전 국무부차관보 등의 북한 방문은 레이니 전 대사 등의 방북으로 인해 연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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