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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합창’ 방식은 ‘독창’/후보연설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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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합창’ 방식은 ‘독창’/후보연설 포인트

입력
1997.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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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정치보복 없다/이수성­영남후보 부각/이인제­박정희 신드롬/이한동­보수안정 결집/김덕룡­문민개혁 계승/박찬종­본선필승 강조/최병렬­국정경험 풍부『야당후보를 꺾고 당과 나라를 구할 수 있는 후보는 나밖에 없다』

신한국당 경선에 나선 7명의 후보들은 합동유세에서 저마다의 색깔을 드러내며 대의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물론 이들은 한결같이 「새정치 구현」을 주장하는 등 큰 그림에서는 비슷한게 많다. 그러나 구체적 정책비전과 자신의 특장을 홍보하는 과정에서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때문에 전반부 합동유세를 지켜본 당관계자들은 「7룡7색」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의 주요 테마는 「정치보복 없는 화합의 정치」 「상식과 순리가 통하는 선진사회」 등이다. 이후보는 부산유세에서 『민주계가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당내계파간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정책문제에서는 책임성을 의식한 듯 다소 추상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수성 후보는 「통합의 정치」와 「포용력」 「본선필승론」을 강조하고 있다. 이후보는 『지역, 계층, 남북간을 연결하는 대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또 『정권재창출을 위해 대선에서 필승할 수 있는 후보가 나서야 한다』며 「영남후보론」을 은근히 내세우고 있다.

이인제 후보의 캐치프레이즈는 「세대교체」와 「일꾼 대통령」이다. 이후보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강한 추진력을 가진 젊은 일꾼이 대통령이 돼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또 경제발전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여점을 거론하는 등 최근의 「박정희 신드롬」을 활용하고 있다.

이한동 후보는 민정계를 비롯, 보수안정지향 대의원들을 의식, 「보수안정 세력 결집」 「안보대통령론」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후보는 또 『근대화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힘을 모아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덕룡 후보는 「문민개혁 계승」과 「지역화합 정부」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경력을 내세우며 개혁 계승의 최적임자임을 역설하고 있다. 그는 또 호남출신임을 들어 『김대중 후보의 호남 고정표를 절반이상 흡수하고 당선돼 지역화합을 이룰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박찬종 후보는 우선 자신의 경제지식을 총동원하며 「경제대통령론」을 펴고있다. 그는 또 자신이야말로 엄청난 고정표를 가진 야당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라며 「본선필승론」를 강조하고 있다. 또 다른 후보들과 달리 강한 톤으로 경선의 공정성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최병렬 후보는 경제위기, 북한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위기극복을 위한 「국가혁신」을 역설하고 있다. 노동·문공장관, 서울시장 등을 역임한 그는 『풍부한 국정경험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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