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유럽권 확장이란 역사적 임무를 최일선에서 지휘할 NATO의 「유럽 연합군 최고사령부(SACEUR)」사령탑이 10일 교체됐다. 새로 SACEUR의 지휘봉을 잡게 된 인물은 현 미국 남부군 사령관인 웨슬리 K 클라크(53) 대장. 이날 전역한 조지 줄완(58) 사령관으로부터 SACEUR의 지휘권을 인계받은 클라크 대장의 어깨는 역대 어느 사령관 못지 않게 무겁다. NATO의 새 회원국으로 결정된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 3개국을 안정적으로 편입하는 대임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클라크 대장은 묘하게 아칸소주 출신에다 로즈 장학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빌 클린턴 대통령과의 정실 의혹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의 군경력과 외교경험은 이같은 편견을 불식하고도 남는다.
그는 웨스트포인트 출신으로 베트남전에서 은성무공훈장을 받았으며 제1기갑사단장과 합참 전략국장을 역임, 야전과 이론분야를 두루 거쳤다. 특히 95년말 리처드 홀브룩 특사팀의 군사분야 책임자로 참여, 보스니아 평화를 위한 데이턴 협정을 성사시키는데 공헌한 유럽통이기도 하다.그는 현재 상원의 인준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때문에 물망에 올랐던 합참의장직은 일단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NATO확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그의 명예는 합참의장 경력보다 더 빛날 가능성이 크다.<배연해 기자>배연해>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