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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뿌리는 후보 누구냐/여 경선 선두그룹 집중겨냥 ‘설’ 꼬리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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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뿌리는 후보 누구냐/여 경선 선두그룹 집중겨냥 ‘설’ 꼬리물어

입력
1997.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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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제공뒤 봉투”“정발협 포섭 상당비용” 등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이 「금전살포설」로 얼룩져 있지만 막상 해소되지 않고 있는 물음이 하나 있다. 바로 『누가 돈을 뿌리고 있느냐』는 것이다.

현재 집중표적이 되고 있는 측은 아무래도 선두그룹에 있는 후보들로 미확인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후보 부인이 지구당위원장 부인들에게 7,000만원씩을 돌렸다』 『경기지역의 모 초선의원이 유력 후보측 핵심관계자로부터 지지 대가로 3억원을 제의받았지만 거절했다』 『모후보측의 한 서울지역 원외위원장이 서울의 전지구당 여성당직자들을 강남의 식당으로 불러 식사를 제공한뒤 「차비」라며 돈봉투를 나눠줬다』 『한 후보가 전북의 모유력 원외위원장을 끌어오기 위해 측근을 통해 수억원을 줬다』 『경북의 한 지역담당자가 지난 3월 현지에 내려가면서 모후보측으로부터 착수금조로 3,000만원을 받았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 등등.

이에 대한 해당 후보측의 입장은 한마디로 『모두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라는 것이다. 한 핵심관계자는 『우리측 지구당위원장들이 후보를 벌써부터 「소금」이라고 부르면서 대부분 지구당에도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 무엇을 뜻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선두권에 속해있는 다른 후보도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기업체로부터 돈을 끌어쓰고 있다』 『최근 며칠새 민주산악회에 총력투자, 상당한 실적을 거뒀다』 『도의원들은 돈으로, 원외위원장들은 예산배정권을 이용해 끌어들이고 있다』는 식이다. 이 후보측도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조직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 후보는 『이미 지난해 총선과정에서 「입도선매」식으로 투자해 놓은 게 요즘 효력을 보고 있다』 『정발협 민주산악회 관계자들을 자파로 끌어들이는데 상당한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는 뒷얘기를 듣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최소한의 선거비용 외에 추가비용은 전혀 없다』고 펄쩍 뛰었다.

모후보의 경우 정발협과 자신의 출신지역 위원장 교섭과정과 관련해 도마위에 올라있다. 『출신지 위원장들을 끌어오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사용했다』 『정발협 소장파들의 지지를 유도하는데 유·무형의 정성을 기울였다』는 얘기가 주류다. 그러나 당사자는 『돈으로 표를 사느니 차라리 경선을 포기하겠다』며 강하게 부인한다. 아예 『후보등록전 전국 대의원 추천을 받으면서 전국 15개시도 지역별 담당자들에게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한 적은 있다』고 자금공세를 부분시인하고 나선 측도 있다. 이 후보측은 그러나 『확보해 놓은 지구당위원장들조차도 다른 후보진영에 빼앗기고 있는 점을 보면 우리가 금전문제의 최대피해자중 하나라는 점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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