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원조동결… 크메르 루주는 “중립” 선언【프놈펜·워싱턴 외신=종합】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미국은 11일 프놈펜을 장악하고 권력 굳히기에 들어간 캄보디아의 훈 센 제2총리를 유일한 총리로 인정하지 않고 경제지원을 중단하는 등 외교적 압력을 가하고 있다.
ASEAN 외무장관들은 이날 사실상 쿠데타를 일으킨 훈 센을 캄보디아의 유일 총리로 인정할 수 없으며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도 훈 센과 똑같이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장관들은 또 조속한 시일내에 캄보디아와 중국을 방문, 훈 센과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을 만나 캄보디아 사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도 이날 훈 센이 라나리드를 축출한데 대한 항의로 캄보디아에 대한 모든 원조를 30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에 따라 우선 3,500만달러에 달하는 대 캄보디아원조 집행을 30일간 동결하고 사태추이를 보면서 지원중단 시기와 규모를 결정키로 했다.
한편 크메르 루주 반군세력은 제1총리와 제2총리간 내전에서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라나리드 총리는 크메르 루주 세력을 등에 업고 훈 센측에 저항을 계속하려 하고 있으나 크메르 루주의 중립표방으로 더욱 곤경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수도 프놈펜과는 달리 라나리드측 병력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북부지역의 시엠 리프 외곽 15㎞ 지역에서는 수일째 양측간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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