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질환상태서 침 아닌 피 통해 전염【애틀랜타 UPI=연합】 에이즈 환자와의 키스를 통해 에이즈에 감염된 사례가 최초로 발견됐다고 미국 질병관리센터(CDC)가 10일 밝혔다.
CDC는 최근 잇몸에서 피가 나고 구강종양이 있는 한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남성과의 깊은 키스를 통해 HIV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한 여성의 사례가 최근 보고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CDC는 이 여성이 남자의 침이 아니라 피를 통해 HIV에 전염됐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침을 통해 HIV에 감염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CDC는 이 남자가 칫솔질을 할 때 자주 피가 나왔다고 밝히면서 이 남자는 밤에 이를 닦은 뒤 문제의 여성과 대개 성관계와 키스를 했으며 성관계시에는 언제나 콘돔을 사용했으나 한번 찢어진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CDC는 콘돔이 찢어진 시기는 이 여자가 HIV에 감염되기 이전이라고 말해 성관계로 인한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 두 남녀는 또 오럴섹스도 했으나 피나 정액 접촉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CDC의 유행병 학자인 스콧 홈버그 박사는 『우리는 오럴섹스로 HIV가 전염되었을 가능성이 많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이를 명확히 배제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CDC는 86년이래 남녀중 한쪽이 HIV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침이 아니라 잇몸 출혈 가능성 때문에 키스를 깊게 하지 않도록 권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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