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층빌딩이나 유조선과 같은 대형 구조물의 벽면을 기어 다니며 청소와 도장 등 극한 작업을 수행하는 「거미로봇」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고등기술연구원 기구시스템팀 임생기 연구원은 11일 아주대와 공동으로 2년 동안 10억여원의 연구비를 들여 거미로봇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가로·세로 각 160㎝, 높이 50㎝, 무게 127㎏규모로 빨판이 달린 8개의 다리로 구조물의 벽면에 붙어 지상컴퓨터의 명령에 따라 작업을 한다.
연구팀은 2000년까지 이 로봇의 크기와 중량을 각각 40%, 20%씩 줄이고 이동속도를 높여 산업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상용화할 계획이다. 임씨는 『이 로봇에 레이저진단기나 카메라 등을 부착하면 원자력발전소 등 대형 구조물의 도장 보수 청소 등 각종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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