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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왕릉 물새고 “기우뚱”/사적 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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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왕릉 물새고 “기우뚱”/사적 13호

입력
1997.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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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분 불균형 묘실 전돌균열 심화사적 13호 무령왕릉이 심각하게 훼손돼 보존대책이 시급하다. 문화재관리국은 11일 충남 공주시 무령왕릉(송산리 7호분) 및 송산리 5·6호분에 대한 조사결과 고분묘실의 전돌이 깨지고 누수, 벽체 기울음 현상 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부터 1년여에 걸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무령왕릉의 봉분중심은 현실중심보다 북동쪽으로 4m가량 어긋나 봉토의 압력이 봉분내부에 불균형하게 작용, 현실과 연도 등의 전돌이 깨지면서 천장에서 물이 새고 벽체마저 기울고 있다.

묘실내부의 벽돌 깨짐현상은 72년 고분 발굴 직후보다 남북벽이 70%, 동벽이 10%, 서벽이 70% 증가했으며 연도 서벽은 72년보다 1백% 증가했다.

또 현실 동벽은 윗부분이 우기일 경우 1년에 m당 2.95㎜, 건기의 경우 1.52㎜ 안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무령왕릉과 연결된 송산리 5·6호분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김동현 소장은 『올 가을 중 이 봉분들에 대해 방수작업과 봉분재조성작업을 하는 한편 빠른 시일 내에 2차 정밀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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