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단상서 연설,아내는 단하서 악수·미소/대심잡기 좋은 길목 차지 부인들끼리 신경전도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열기가 고조되면서 후보부인들도 남편만큼이나 바쁘다. 7명의 후보부인들은 합동연설회장에 나타나 대의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남편은 단상에서 득표활동에 주력하는 동안 후보부인들은 단하에서 미소로 대의원의 마음을 잡고있다.
이회창 이수성 이한동 최병렬 후보의 부인들은 한복을 즐겨 입지만 박찬종 김덕룡 이인제 후보부인들은 주로 양장을 하고 다닌다. 11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나타난 후보부인들은 많은 대의원들과 만날 수 있는 좋은 길목을 잡느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씨는 최근 수원, 대구, 부산 합동연설회장에 잇따라 참석, 행사장 입구에서 대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씨는 하순봉 비서실장 부인등과 함께 서울, 대구지역 지구당을 잇따라 방문, 『이후보는 깨끗하고 소신을 가진 분』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수성 후보 부인 김경순씨는 11일 남편과 함께 부산으로 내려와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대의원들에게 인사를 했다. 정치현장에 처음 나선 그는 서청원, 강용식 의원 부인 등과 함께 대의원들을 접촉, 『남편은 소탈하고 다정한 사람』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박찬종 후보 부인 정기호씨는 합동연설회장에서 대의원들의 손을 잡고 『박찬종의 처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넨다. 정씨는 가끔 지구당을 찾아가 여성당직자들에게 자신이 쓴 책을 건네주며 『박후보는 깨끗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한동 후보 부인 조남숙씨는 합동연설회장 입구에서 남편, 아들과 함께 서서 대의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남편이상으로 지역구를 잘 관리한다는 평을 들어온 조씨는 최근 출간한 자서전 「마흔앓이」를 들고 대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다.
김덕룡 후보 부인 김열자씨도 합동연설회장에 빠짐없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녀는 가끔 김후보를 돕는 의원 부인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이인제 후보 부인 김은숙씨는 「경기도 힐러리」란 별명을 얻었을 만큼 적극적으로 남편의 득표활동을 돕고있다. 김씨는 유세장을 돌아다니며 두손으로 대의원들의 손을 굳게 잡고 지지를 호소한다.
최병렬 후보 부인 백영자씨는 모든 합동연설회장에 친구들과 함께 나타나 대의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부산=김광덕 기자>부산=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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