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베이불은 손으로 빨아야 ‘올’ 보호덮으면 덥고 안 덮으면 서늘하고 여름철 잠자리는 그래서 까다롭게 고르게 마련이다.
올들어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는 침장류 소재는 면과 마를 혼합한 라미제품과 순수 면제품.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베가 인기를 끌었으나 손빨래를 해야하는 불편함때문에 이런 소재가 인기라고 롯데백화점측은 들려준다. 면 제품도 제품 표면을 오돌도돌하게 만들어 까실한 감촉과 통풍성을 살린 것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인조견 제품도 여름이면 많이 나간다고 한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삼베가 여름철 이부자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손으로 짠 우리 삼베는 필당 35만원을 호가해 서민으로서는 엄두도 못 낼 일. 대신 값싼 중국산 삼베를 소재로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깔려있다.
광장시장 침장류 상점가에는 요위에 깔거나 홑것으로 덮을때 쓰는 삼베 깔개는 1만원부터 4만5,000원까지 나와 있으며 겉은 삼베를, 안에는 면 누비를 댄 침대패드는 6만원(퀸사이즈)짜리까지 나와있다. 같은 삼베인데도 합성섬유를 얼마나 섞었느냐에 따라 가격차이가 난다. 아예 2인용 이불 1개와 요덮개 베갯잇 2장으로 구성된 「삼베 이불요세트」는 15만∼60만원을 한다. 삼베를 주황 하늘 노랑 분홍 등으로 물들여 색이 곱고 띠를 붙여 디자인이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모시도 값싼 중국산 덕분에 이불로까지 등장했다. 4만5,000∼15만원을 하는데 얼마나 가느냐 하는 세수와 자수솜씨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역시 하늘 분홍 등으로 물들인 것도 나와있으며 요깔개나 이불 등 편한대로 쓸 수 있다.
여름철이라고 해서 시원한 이불만 찾는 것은 아니다. 체질에 따라서는 솜이불을 덮기도 하는 법. 이 정도는 아니지만 얇은 누비이불은 『밤의 한기를 막아줘서 여름에도 찾는 사람이 있다』고 광장침구의 최근숙(41)씨는 들려준다. 폴리에스터 양단을 누빈 얇은 누비는 역시 파스텔 색조에 어울리는 띠무늬와 박쥐문양 수로 「충무누비」의 우아한 디자인을 그대로 베낀 것이 특징. 6만5,000원선. 화학섬유로 께끼효과를 낸 천에 솜을 대고 인견으로 감싼 여름이불은 2만7,000∼3만5,000원이다.
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이부자리는 침대생활을 위한 세트제품으로 침대보 이불호청 침대패드 베갯잇 세트나 매트리스 커버 이불호청 침대패드 베갯잇 한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대개 한 세트에 25만∼40만원대 제품이 인기를 끌고있다.
삼베로 된 제품이 손질이 까다로운 것은 세탁기로 빨면 올이 나가서 반드시 손빨래를 해야되기 때문이다. 최근숙씨는 『올이 나가는 것은 실은 빨래과정에서 보다는 탈수과정에서 일어난다』며 『울세탁 방식으로 빨면 세탁기에 넣어도 올이 나가지 않는다』고 일러준다. 또 『세탁기에 빤 뒤 말리는 것만 자연상태로 해도 된다』고 덧붙인다.<서화숙 기자>서화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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