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납치 분노속 국토경계 자부심”『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있는 한 독도는 우리 땅으로 영원히 동해에 우뚝 솟아있을 것입니다』
11일 전화로 기자와 만난 독도경비대장 박성호(23) 경위의 말에는 독도경비대원 40명의 결의가 그대로 담겨있었다.
박경위는 그러나 최근들어 국토의 동쪽 끝을 지킨다는 자부심과 일본의 잇단 도발에 대한 분노가 교차하는 가운데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했다. 3월 경찰대학을 졸업한 초급간부로 중책을 맡은 그는 일본의 「도발」이 잦아진 후 대원들의 결의는 더욱 꿋꿋해졌다고 소개했다. 6월30일 경비대장으로 부임한 박경위는 『일본이 일방적으로 직선기선을 적용, 우리 어선을 납치하고 선원들에게 가혹행위를 하는데 분노하지 않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그럴수록 국민 모두가 단결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위는 『일본의 잇단 우리어선 납치 소식이 보도된 이후 육지에 거주하는 국민들의 격려 전화((0566)791―0001)가 하루에 1백통 넘게 걸려와 대원들의 사기가 충천해 있다』고 전했다.
경북 예천 출신으로 섬생활이 아직 낯선 박경위는 상오 6시에 기상, 체력단련서부터 레이더관측 경계근무 등 대원들과 똑같이 생활하며 경비대를 이끌어간다. 『나이가 어려 대원들을 지휘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경위는 『경찰대학 재학중 간부활동을 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대구=이상곤 기자>대구=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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