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DJP만들기’ 가벼운 첫발/양당 협상기구 첫 회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DJP만들기’ 가벼운 첫발/양당 협상기구 첫 회의

입력
1997.07.12 00:00
0 0

◎절차 등 싸고 신경전 불구/20여분만에 합의문 도출국민회의 「야권대통령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대단추)」와 자민련 「대통령후보단일화협상을 위한 수권위원회(대단협)」가 11일 여의도 63빌딩의 한 음식점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가졌다.

개인일정 등으로 불참한 양당의 두 여성위원들을 제외하고는 소속위원 전원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양당은 20여분만에, 올 대선에서 반드시 여야 정권교체에 의한 「공동정권」을 수립키로 하고 이를 위한 협상의 기본원칙과 절차 등에 관한 첫 합의문을 도출해냈다.

회의 시작에 앞서 양당 위원들은 좌석배치 없이 오는 순서대로 앉으며 서로 『반갑다. 잘해보자』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국민회의 조세형 부총재는 『12월쯤 되면 이 방이 역사를 만들어낸 방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유도했다.

회의를 마친후 국민회의 「대단추」위원장인 한광옥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양당은 후보단일화문제가 성과있는 결실이 맺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대단협」위원장인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도 『양당이 힘을 합쳐 진정한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은 국민들의 바람이자 시대적·역사적 소명으로, 그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첫 합의문 도출 과정에서부터 양당간에는 약간의 신경전이 있었다. 내각제개헌에 관한 사항과 협상원칙·절차에 관한 문구 등을 놓고 이견이 있어 합의문이 몇차례 수정됐다. 최초 합의문 초안은 국민회의측에서 만들어져 지난 7일 간사인 국민회의 박광태 의원이 자민련 이양희 의원을 만나 전달했다. 하지만 자민련 김부총재가 국민회의 한부총재를 다시 만나 문구에 없던 내각제 부분을 삽입하고 협상절차를 위원장 중심의 「비공개주의」로 고치는 등 몇가지 사항을 수정했다.

한편 한부총재는 합의문의 「정권교체」란 표현에 대해 『이는 뜻을 같이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라고 부연설명, 내각제지지세력 결집을 도모하고 있는 자민련 입장을 두둔하는 자세를 보였다.

양당은 앞으로 내각제개헌 및 후보단일화의 방법과 시기는 물론 공동연립정권수립을 위한 구체적인 권력분점 등에 관한 본격적인 의견절충을 벌일 예정이다.<홍윤오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