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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만 없다면 전쟁 승리”/북,한국군·미군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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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만 없다면 전쟁 승리”/북,한국군·미군 인식

입력
1997.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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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권력 핵심층과 군간부들은 자신들의 재래식 전력이 세계 4위 수준이며 화학무기는 세계적 수준으로 약점이 없는 부대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때문에 북한은 한국군의 능력에 대해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미군만 없으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믿고 있다.황장엽씨에 따르면 북한은 남한의 함정·항공기 움직임을 적시에 식별·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남한 국방비가 북한보다 많다고 하지만 이에 상관없이 수도권에 대한 5∼6분 정도의 포공격으로 잿더미가 될 것이라 믿고 있다.

북한은 또 미국이 침공할 경우 인적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함정·항공기 등을 몸으로 직접 막게되면 미국이 물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걸프전은 전쟁이 아니며 미국과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준비가 다 돼 있다고 장담한다.

91년 걸프전 이듬해 김정일은 미국무기의 약점을 분석하고 이를 격파하는 내용의 영화를 제작, 군내 작전국 등 지휘부 간부에게 시청케함으로써 미군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고취하는 교육을 실시했다. 북한은 미 순양함 1척을 자폭해서라도 폭파시키면 미국내에 반전여론이 만연돼 한국을 포기하게 될 것이며, 남쪽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말만으로도 남한 인민들을 전쟁공포로 떨게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팀스피리트훈련의 경우 북한의 당·정 간부들은 이를 ▲훈련을 진행하다 북한의 방어태세가 허술할 경우 북침하거나 ▲한반도에 전쟁분위기를 조성해 북한경제를 마비 시키기 위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이 기간중 북한은 전군의 군사장비들이 상시 기동태세를 유지함으로써 막대한 유류소모가 불가피하고 군병력의 경제건설활동도 중단돼 북한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상당하다.

특히 93년 3월 팀스피리트훈련 당시 북한은 핵사찰문제로 인해 「준전시 상태」를 선포, 김정일은 지하 작전상황실에서 집무를 했고 모든 차량을 징발해 대기시켰으며 군대를 갱도에 투입했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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