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아쿠아프레시 은은한 플로럴이 인기/정확한 향을 알려면 뿌리고 20분후에 맡아야무더위가 짜증을 부르는 계절, 상쾌한 향수 한방울은 기분전환용으로 그만이다. 향수는 요즘 여성뿐 아니라 남성과 청소년들도 개성표현의 하나로 사용자가 느는 추세다. 여름에 어울리는 향수 선택과 사용법을 알아보자.
올여름 가장 인기있는 향수는 플로럴과 아쿠아 프레시계열이다. 플로럴계열은 장미와 백합, 쟈스민 등 다양한 향의 꽃들에서 원액을 추출, 혼합해 만든 향수. 여성스러우면서 은은하게 퍼지는 상큼함이 특징이다. 패션흐름의 영향을 많이 받는 향수는 지난해까지만해도 「cK 원」같은 유니섹스모드의 그린 내추럴향이 인기였으나 최근에는 세계적 패션트렌드인 「로맨티시즘」에 발맞춰 꽃향기가 선호된다. 태평양의 「라네즈」, 피어리스의 「듀」, 에바스의 「블루 로즈마인」, 꺄사렐의 「오 드 에덴」, 샤넬의 「알뤼르」, 에스테 로더의 「화이트 린넨 브리즈」 등이 호평받고있는 제품들이다.
아쿠아 프레시계열은 물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으로 시원하고 활동적인 느낌이라 젊은층에게 특히 인기다. 대부분 꽃향과 시트러스(감귤류)향, 박하향 등을 엷게 섞어 놓은 것이라 특정한 향기 보다는 탁 쏘는 듯한 청량감으로 어필한다. 조지오 아르마니의 「아쿠아 디 지오」와 「아쿠아 디 지오 옴므」, 랄프 로렌의 「폴로 스포츠」와 「폴로 스포츠 우먼」, 크리스찬 디오르의 「디오리씨모」, 다비도프의 「쿨 워터 우먼」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향료와 향수용 알콜을 혼합해 일정기간 숙성시켜 만드는 향수는 향료의 농도에 따라 크게 네가지로 나뉜다. 가장 진한 퍼퓸부터 오 드 퍼퓸, 오 드 뚜왈렛, 오 데 코롱이 그것. 이중 향이 연하면서 3∼4시간 정도 지속되는 오 드 뚜왈렛이 여름용으로 가장 널리 사용된다.
향수를 구입할 때는 완전히 건조한 피부위에 향수를 뿌린후 2∼3분 기다렸다가 향을 맡아본다. 피부가 촉촉한 상태에서는 알콜이 연소한 냄새만 맡게돼 향을 판단하기 어렵다. 보다 정확한 향 측정을 위해서는 향수를 뿌린뒤 20분쯤 지나 향을 다시 맡아보는 것이 좋다. 향수의 진짜 향은 미들노트(중간향)라고 불리는 20분쯤 경과후부터 나는 향기를 말하기 때문이다.
스프레이타입이 잦은 피부접촉에 따른 향수의 변질을 막을 수 있어 좋고 피부가 약한 사람은 향수가 피부에 직접 닿지않도록 속옷이나 겉옷 부위에 뿌린다. 날씨가 눅눅해서 향의 확산력이 떨어지는 여름에는 자칫 짙은 향이 옆사람들에게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한다.
◎여름철 향수 사용 주의할 점
1. 선탠을 할때는 사용하지 않는다
향수의 알콜성분이 자외선과 결합하면 피부착색을 일으키고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노화를 촉진한다. 선탠을 할때는 수영복에 바르거나 무알콜성 향수를 사용한다.
2. 사용량을 줄인다
기온이 1도 올라갈때마다 피부의 피지분비는 약 10% 증가하는데 피지가 향수와 결합하면 향이 더욱 짙어진다. 한여름에는 사용량을 줄이거나 가벼운 향수로 바꾼다.
3. 향수를 뿌릴때는 화장품은 되도록 향이 덜 한 것을 쓴다.
대부분의 화장품은 향료를 포함하고 있다. 이 향기와 향수의 향이 서로 충돌하면 애매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 또 애프터쉐이브 로션과 스킨, 향수가 세트로 나온 제품을 사용하는 남성들은 좀 적은듯 향수를 뿌려야 지나치게 강한 향이 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4. 흰옷 등 연한 색깔의 옷에 직접 뿌리지 않는다
얼룩이 생길 수 있다. 이미 얼룩이 생겼다면 거즈나 탈지면에 소독용 알콜을 묻혀 닦아낸다.
5. 몸을 깨끗이 한다
향수는 체취와 자연스럽게 섞일때 그사람의 고유한 향으로 자리잡는다. 샤워를 하고 땀냄새를 없앤 상태서 바른다. 단 땀이 많이 나는 겨드랑이 부위는 피한다.
6. 향수도 더위를 싫어한다
향수는 습기차고 더운곳에서는 금방 상한다. 여름철 향수 보관장소로 가장 좋은 곳은 냉장고의 아래쪽 수납칸. 여의치않다면 통풍이 잘되는 냉암소를 찾아 보관한다.<이성희 기자>이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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