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씨는 1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화생방무기와 미사일의 위협에 대해서도 경고의 말을 했다. 그는 북한이 높은 수준의 화학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믿고있다고 했다. 또 「화학무기 금지협약」에도 가입하지 않는다는 것이 북한의 확고한 입장이며 상층부에서는 생물무기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북한은 또 남침시 미국의 개입을 방지하고자 화학무기가 장착된 장거리 미사일로 「일본을 초토화」시키겠다고 위협할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그는 항간에는 포에 장착하여 발사하면 부근의 산소가 없어져 모든 것이 죽는다는 폭탄(기화폭탄 추정)이 개발됐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
◎기화폭탄이란/순식간 산소 흡수/전 생명체 질식사
황장엽씨가 10일 북한이 개발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폭로한 「기화폭탄」은 한순간에 생명체를 몰살시키는 가공할 무기. 폭발전 지상 20∼30m에서 먼저 가스운무를 분사한 뒤 폭발과 함께 일시에 산소를 흡수, 진공상태를 만들어 반경 수백m내의 생명체를 모두 질식사시키고 매설지뢰와 통신까지 무력화한다.
기화폭탄은 미군이 60년대 베트남전에서 지하갱도안에 은신한 베트콩살상용으로 사용했으며 구소련도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용한 적이 있으나 비인간적인 무기로 분류돼 전세계적인 보유실태가 확실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기화폭탄은 비행기에서 낙하산으로 투하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나 북한은 240㎜방사포용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도 수년전부터 이같은 북한의 움직임을 포착했으나 이번 황씨의 증언에 따라 이미 개발에 성공했을 가능성을 다각도로 확인하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도 94년 6월초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이라는 특집기사에서 『북한은 전쟁초기 이론적으로 하루 2,000만발의 고성능 폭탄과 기화폭탄 등을 발사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송용회 기자>송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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