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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전’ 여는 입양아 조미희씨(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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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전’ 여는 입양아 조미희씨(인터뷰)

입력
1997.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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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의미찾기는 바로 정체성 찾기『미희는 「예쁜 계집애」라는 뜻이잖아요. 근데 전 예쁘지 않거든요. 미희라는 이름을 들을 때마다 거리감이 느껴져요』 20일까지 문화일보 갤러리(02―3701―5760)에서 「미워전」을 갖고 있는 조미희(30)씨는 이름을 통해 아름다움의 의미를 탐구한다. 전시회 제목은 반어적으로 「미워」라는 말에서 빌려왔다. 이름에 집착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한국 이름 조미희, 벨기에 이름 나탈리 모르안. 73년 벨기에로 입양돼 93년 고국을 찾기까지 20년 세월을 낯선 문화 속에서 살았다.

그는 서양인과 너무 다른 외모, 자신의 외모와 너무 다른 한국 이름, 그 둘 사이에서 언제나 거리감을 느껴왔다. 한글을 배우며 서체에 관심을 두면서 이름의 의미를 본격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미라는 한자를 반복해서 드로잉을 해보니 저처럼 비쩍 마른 모양이더라구요. 아름답지도 않고 오히려 추하게 보이더군요』 「이름의 의미찾기」는 「정체성 찾기」이기도 하다. 조씨는 93년 생모를 찾았고, 해외입양아들이 가족을 찾는 일을 도와왔다.

광고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한국과 벨기에에서 십여차례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진 바 있다. 전시에는 지난 10년간 작업한 30여점을 내놓았다.<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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