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은 ‘다가오는 농토의 저편’/권부문 ‘근작전’「정직한 사진」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스트레이트 사진(straight photograpy)의 매력을 전달하는 두 사진전이 나란히 열리고 있다.
오종은의 「다가오는 농토의 저편」(30일까지 서남미술관 02―3770―2670)과 권부문의 「근작전」(22일까지 전갤러리 02―517―9351).
시간차를 두고 찍은 동일한 프레임의 바다풍경을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전씨는 순간 순간 변하는 바다의 미묘한 차이를 드러낸다. 전씨의 바다는 우리가 한번도 상상하지 못한 「있는 그대로의 바다」이다.
오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경기 고양시 원당의 사라져가는 들녁을 담담히 카메라에 담았다. 하나 둘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며 자취를 감춰가는 논과 밭. 삶의 터전이 우리 곁에서 멀어진 뒤 다가오는 것은 무엇일까. 작가는 염려스런 시선으로 그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