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대서비스 거의없어… 일은 할인권 등 혜택 푸짐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은 일본 등에 비해 자사의 주식에 투자한 주주들을 지나치게 푸대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10일 내놓은 「일본의 주주우대제도」라는 자료에 따르면 일본재계에는 최근 주주를 중시하는 경영풍토가 정착되면서 일정주식이상을 소유한 주주에게 항공할인권, 호텔숙박권, 야구관람권 등의 각종 서비스와 혜택을 주는 주주우대제도가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의 주주우대제도를 시행하는 업체는 지난해 5월까지는 389개사에 그쳤으나 올해 5월말에는 441개사로 늘어나 시장에 주식을 공개한 상장 및 장외법인의 14%가 이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주주우대방식도 매우 다양하다. 일본의 게임기 제조업체인 반다이사는 1,000주이상을 갖고 있는 주주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자사게임기인 「다마고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킨키일본철도도 1,000주이상 주주를 대상으로 자사계열의 호텔숙박료를 대폭 할인해 준다.
또 식품회사인 야마자와는 1,000주이상 주주에게 5㎏의 쌀을 무료로 주는가 하면 레저업체인 오리엔탈랜드는 100주이상만 갖고 있으면 디즈니랜드이용권을 제공하는 등 우대내용이 고액화, 다양화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기업의 경우 기아자동차가 지난달까지 3개월간 1,000주이상 주주와 직계가족에게 자동차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조흥은행이 대출이자를 할인해주고 있는 것이 고작일뿐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우리기업들은 개인주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데도 회사는 개인소유라는 의식이 여전히 뿌리를 내리고 있어 주주우대에도 무관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주식분산을 촉진하고 회사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도 주주우대제도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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