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컴퓨터·휴대폰 등 1조원이나 더 팔려컴퓨터 휴대폰 등 정보통신단말기의 판매량이 사상 처음 가전제품을 추월했다. 10일 삼성 현대 LG 대우 등 4대 그룹의 전자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컬러TV 냉장고 VCR 등 6대 가전제품의 6월말 판매누계가 3조2,500억원수준에 불과한 반면 정보통신단말기판매량은 무려 4조2,5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정보통신단말기 외에 6월말까지 2조원이상 팔린 통신장비까지 포함할 경우 정보통신과 가전제품간의 격차는 3조원가량 벌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까지의 제품별 판매누계를 살펴보면 에어컨을 제외한 5대 가전제품은 전년대비 매출이 8% 감소해 컬러TV는 4,500억원에서 4,250억원, VCR은 1,250억원에서 1,100억원, 세탁기는 3,000억원에서 2,450억원으로 각각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냉장고의 경우 판매대수는 감소했지만 대형제품판매가 늘어 금액면으로는 3,9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에어컨은 4,5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비해 정보통신단말기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무려 31%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1조2,500억원이던 컴퓨터는 올상반기 1조4,500억원어치로 늘어났고 휴대폰은 6,5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무려 54%의 폭발적인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모니터가 2,500억원에서 2,900억원, 팩시밀리는 650억원에서 750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고 정보통신단말기가운데 유일하게 무선전화기가 2,2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교환기 및 전송장비 휴대폰장비가 전년대비 100%이상 늘어난 2조원대의 물량이 팔려 단말기와 함께 정보통신시장의 핵심제품으로 급부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가전시장이 포화단계에 접어든 반면 정보통신은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며 『특히 휴대폰을 비롯한 무선통신단말기는 향후 전자산업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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