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에서 발표하는 각종 미술관련 통계·정보가 매우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월간 가나아트」 자료실장 김달진씨는 이 잡지 7·8월호에 발표한 「미술정보의 허상분석」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이 글에 따르면 문예진흥원이 발행하는 「문예연감」 96년판은 미술의 해였던 95년도 미술 전시회 건수를 집계하면서 「한국미술 1996」(월간 미술 발행)에 있는 것만도 34건을 누락시켰다.
문체부가 발행하는 「전국문화공간현황」(1996)을 보면 서울의 화랑수는 146곳인데 그나마 한국화랑협회가 집계한 102곳과 달라 도무지 어느 자료를 믿어야 할 지 의문이다.
또 국립현대미술관이 올 3월 발행한 「국립미술관 사료집 1969―1996」에도 전시회와 기획전이 누락된 경우가 많다고 김실장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립현대미술관의 강승완 학예연구원은 『제작기간도 충분치 못했고 정리된 자료가 워낙 없어 만드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문제점을 시인했다.
전문인력 부족 등 사정은 문예진흥원의 「문예연감 1996」도 마찬가지.
김실장은 『전문인력 부재, 예산 부족, 정보 노하우 부족이 미술정보자료의 부실을 낳고 있다』며 『문화정보 정리작업의 중요성을 깨닫는 의식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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