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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양호한편”/김정일 건강과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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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양호한편”/김정일 건강과 습관

입력
1997.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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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순시·밤샘파티 등 야행성/주말 사흘간 호화특각서 지내/중·러시아에도 저택 소유황장엽씨는 10일 회견에서 『김정일의 건강은 양호한 편』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황씨는 김정일의 건강이 변수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이에 관심을 기울이는 우리측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김정일이 승마를 하면서 낙마해 부상한 일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잘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김정일의 개인생활 따위에 대해서는 큰 흥미가 없으며 매운 것을 많이 먹는다는 따위의 시시한 문제는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기부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황씨는 『1월1일 금수산 기념궁전 참배때 만났을 때도 김정일의 건강에 이상징후는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황씨는 또 밤잠을 자지 않는 김정일의 야행성 습관과 호화 사치 행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씨에 따르면 김정일은 일을 하거나 파티를 하기위해 밤을 새우는 일이 잦으며 새벽 3∼4시에 건설현장이나 행사준비장에 갑자기 나타나 간부들에게 전화를 한다. 자신이 잠을 자지 않고 일한다는 것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씨는 이어 김정일의 특각(별장)의 시설을 공개했다.

김부자의 특각 공사는 평양 백두산 건축설계연구원이 설계를, 시공은 중앙당 건설국에서 담당하고 있다. 특각에서 쓰는 물건은 주로 오스트리아에서 구입하고 일본 조총련에서도 들여오고 있다. 김정일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간을 강동·용성 등에 있는 특각에서 보내며 동행인사는 마음에 드는 사람들을 골라간다. 일행에는 주로 김기남·김용순·김국태 등 당비서들이 포함돼 있고, 「기쁨조」를 대동한다.

김정일은 특히 중국·러시아 등 해외에도 호화저택을 구입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사용하지 못한다. 김정일 서기실에서 근무하는 간부들은 이곳에 소요되는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세계 어디든 안다니는 데가 없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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