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하나로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선불카드를 겸용할 수 있는 전자화폐가 내년 상반기부터 시범 사용된다.한국은행 9일 『전자화폐로 사용될 금융IC카드의 시제품이 금년말 개발완료될 예정이며 인구이동이 적은 중소도시에서 내년중 시험운영한 뒤 대상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화폐란 금융기관의 자기계좌에 들어있는 예치액중 일정액(현 7만원)의 돈을 카드에 미리 저장(충전), 물건을 구입하면 해당액만큼 돈이 빠져나가는 일종의 선불카드. 한은은 그러나 이 전자화폐에 ▲후불식의 기존 신용카드 ▲사용과 함께 자기계좌에서 돈이 자동결제되는 직불식 현금카드기능도 함께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전자화폐가 등장하면 현찰이나 현금카드 또는 여러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된다. 또 은행별로 회사 학교 등과 제휴, 신분증으로도 함께 활용될 전망이다.
한은은 현재 신용카드가 발행업체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는데 반해 전자화폐는 발행은행이나 발행카드사에 관계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하고 해당업체끼리 사후정산토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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