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 일가와 일부 전직 임직원들이 회사 복원과 재산권 회복을 위한 조직적인 활동에 나서 주목 받고 있다.9일 재계에 따르면 구속된 정총회장 일가는 태평양감정평가법인에 의뢰해 한보철강자산감정평가서를 작성해 내용증명 형식으로 한보철강 재산보전관리단에 제출, 한보철강 제3자인수를 위한 법원과 채권은행단의 주식공매처분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정태수 총회장 명의로 최근 재산보전관리단에 전달된 감정평가서는 당진제철소 등 한보철강의 자산평가액을 ▲토지 4,652억원 ▲건물 8,601억원 ▲구축물 8,014억원 ▲기계장치 2조3,506억원 ▲기타자산 1조2,016억원 ▲영업권 3조211억원 등 총 8조7,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정총회장측은 평가서에 첨부한 의견서를 통해 『한보철강 대주주일동은 자산과 부채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하지 않고 대주주 등이 담보로 제공한 주식을 공매처분한다면 채권자나 일반주주들에게도 엄청난 피해를 주게 될 것이므로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보철강 재산보전관리단은 이같은 내용의 감정평가서와 변호사 의견서가 정총회장 일가의 재산권 회복 또는 회사 복원을 꾀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고 법원과 채권은행단에 문서 사본을 전달, 주의를 당부했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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