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해안서 타밀반군에… 선원 1명 피살【콜롬보 UPI AFP 연합=특약】 북한 선원 38명이 탑승한 북한 국적 화물 수송선 모란봉호가 8일 스리랑카 북부해안에서 타밀족 반군들에게 납치됐다고 스리랑카 군 소식통과 선박 대리점측이 밝혔다.<관련기사 10면>관련기사>
타밀 분리독립운동 세력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 게릴라들은 이날 자프나 반도 해상을 운항중이던 북한 모란봉호에 강제로 탑승한 뒤 이 배를 반군 거점인 북동부 물라이티부 항구쪽으로 납치해 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익명의 한 정부 관리는 북부 항구인 포인트 페드로에서 식품 화물 하역작업을 마친 뒤 수도 콜롬보로 돌아가던 2천5백톤급의 이 화물선이 3∼4척의 소형선박에 나눠 탄 게릴라들에 의해 납치됐다고 말했다. 한편 타밀 반군측 라디오 방송은 납치과정에서 북한 선원 1명이 사살됐으나 나머지 37명은 안전하다며 이들은 적십자사를 통해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석방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타밀족 반군들이 정기 여객선인 미센호에 불을 지르고 인도네시아인 2명을 포함, 9명의 선원들을 납치해간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만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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