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이라면서 특정인 편들어”김심 개입 시비의 표적이 돼온 신한국당 이수성 후보 진영이 8일 역김심 시비를 제기하고 나섰다. 정발협 소속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15명과 함께 이날 이후보 경선캠프에 합류한 이재오 의원은 강인섭 청와대 정무수석이 또하나의 김심을 만들어 냄으로써 김영삼 대통령의 엄정중립 원칙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의원이 문제삼은 부분은 『상식적으로 볼 때 여론조사에서 크게 처지고 대구·경북 정권의 연장이라는 비판을 받는 이후보를 지지한다고 해서 후보를 만들 수 있겠느냐』라는 강수석의 최근 발언. 이의원은 『강수석의 발언은 여론조사에서 1, 2위로 나오는 후보만 자격이 있고, 영남후보는 배제돼야 한다는 말과 다름없지 않느냐 』며 『이는 엄정중립을 말하는 강수석이 실제로는 특정후보의 편을 들고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발협에는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말라고 요구하면서 강수석 자신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정무수석이 개인적 호·불호에 따라 이런 말을 하면 대통령의 뜻이 왜곡될 수 밖에 없다』면서 강수석의 공식해명과 사과가 없을 경우 정무수석교체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보측의 역 김심시비 제기는 2가지 배경을 깔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서청원 정발협 간사장의 이후보 지지 파문으로 야기된 김심활용 시비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선 발빠른 역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와함께 청와대 일부 비서관이 특정후보에 경도돼 있다는 세간의 얘기를 「공식화」함으로써 자신들이 김심의 수혜자가 아님을 반증하려는 의도도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강수석은 『나보고 정발협이 사과하라고 하지만 그럴 이유가 없다』며 『정발협이 오해를 했거나 너무 크게 받아들인 모양인데 아무런 답변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후보들에게 폐가 안되게 하려고 할 뿐이다』고 말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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