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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침·출혈침 개발(유태우의 수지침교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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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침·출혈침 개발(유태우의 수지침교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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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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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만성고질병 있을땐 수지침 사용/인사불성·급성통증성 질환엔 출혈침을수지침은 손에 침을 놓아야 하는 데 기존의 침이 너무 길고 굵어 곤란했다. 손은 피부가 얇아 깊이 찌를 수 없고 신경이 민감하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길이가 10mm안팎이고 굵기가 0.2mm정도인 수지침을 만들었으나 너무 작아 침을 놓기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6년 수지침관을 개발했다. 수지침을 침관속에 넣고 손잡이를 살짝 들었다 놓으면 침이 약 1mm 들어가도록 고안했다.

수지침을 놓을 때는 침을 알코올로 소독하고 피부를 충분히 비벼줘야 한다. 한개의 수지침으로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것은 위생상 좋지 않다.

수지침은 통증이나 만성 고질병이 있을 때 사용한다. 그러나 너무 깊이, 많이 찌르지 말고 허약한 사람에게는 놓지 말아야 한다. 침을 놓는 시간은 30∼40분정도가 적당하다.

출혈침은 말 그대로 피를 뽑아낼 때 쓴다. 손끝에서 피를 빼내는 것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따주기」라는 민간요법에 해당한다. 따주기란 급성경기, 곽란, 급체, 쇼크를 일으키거나 졸도할 경우 바늘로 엄지 손가락 끝부분을 찔러 피가 나게하는 방법이다. 따주기로 어린이 생명을 건지고 통증을 치료했다는 사례는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다.

사용방법은 출혈침을 출혈침관속에 넣고 위에 있는 손잡이를 살짝 눌러주면 된다. 출혈침이 피부를 1∼2mm 찔러 피가 나오게 한다.

출혈침은 인사불성이 되었거나 급성통증성 질환이 있을 때 사용한다. 인사불성이 심하지 않을 경우 양쪽 가운데 손가락 끝에서 피를 빼주고, 증상이 심하면 열 손가락 모두 피를 빼준다. 출혈침을 놓은 뒤 서암봉을 가운데 손가락에 1㎝간격으로 붙여주면 호흡곤란 해소에 도움이 된다. 침은 사용한 뒤 잘 소독해두는 등 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문의(02)234―5144<고려수지침요법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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