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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 내전 지방까지 확전/라나리드파 세 재규합 훈센측과 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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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 내전 지방까지 확전/라나리드파 세 재규합 훈센측과 교전

입력
1997.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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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자국민 소개위해 함대 항진명령【프놈펜·파리 외신=종합】 훈 센 제2총리측이 수도 프놈펜을 장악했음에도 불구, 캄보디아 내전이 지방으로 확대됨에 따라 태국을 비롯한 각국은 8일 자국민 소개작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놈펜에서 패퇴한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측 군대는 이날 프놈펜 북쪽 300㎞의 앙코르 와트 사원 인근의 시엠 리프 지역에 재집결, 훈 센측 병력과 교전을 벌였으며 북서부 지역에서도 전투가 벌어졌다. 라나리드측은 또 전략요충인 남부 항구도시 시아누크빌에서 대규모 병력을 집결, 반격태세를 갖추고 있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은 이와 관련, 훈 센측의 군사행동을 비난하는 한편 10일 콸라룸푸르에서 긴급 회원국 외무장관 회담을 갖기로 했다. 특히 일본과 대만 등은 내전을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않을 경우 자국의 지원과 경제투자를 회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훈 센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는 전적으로 캄보디아 내부문제인 만큼 제3국은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라나리드 총리는 이날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만간 태국을 통해 캄보디아로 들어가 항전을 직접 지휘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그러나 크메르 루주와는 연합하지 않을 것이며 훈 센과 권력을 공유할 의사가 있다고 말해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의 여지는 남겨 두었다.

내전확산에 따라 각국의 자국민 소개작전도 본격화했다. 미국과 네덜란드, 뉴질랜드, 파키스탄은 태국에 자국민 소개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필리핀, 싱가포르 등도 자체 소개작전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미 국방부는 자국민 1,500여명의 소개작전을 대비해 함대를 캄보디아 인근 해역으로 항진하도록 명령했다. 태국은 이날까지 8차례 군수송기를 캄보디아로 파견해 약 1,000여명을 대피시켰다.

○…훈 센측이 라나리드파를 비롯한 반대정파에 대한 대대적 검거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라나리드 총리의 고위 보좌관이자 민족연합전선(FUNCINPEC) 4인지도부중 한명인 호 속 전 내무장관이 체포된 후 「우발적으로」 사살됐다고 내무부 대변인이 8일 밝혔다. 또다른 「반역자」인 니에크 분 차이 군참모차장은 프놈펜을 빠져나가 시엠리프에서 항전을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파간 교전이 북서부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세계적 유적지 앙코르 와트를 찾은 외국 관광객의 소개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유엔 구호관리들은 『앙코르 와트 인접 시엠 리프에서 교전이 벌어져 육로를 통한 소개계획이 취소됐다』며 『관광객을 헬기로 이동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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