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렬땐 중재회부 관계없이 파업”9일 파업을 예고한 서울지하철과 부산지하철 노사는 8일 노동위 중재에 회부된 가운데 밤샘 협상을 벌였다. 협상에서는 해고자 복직, 노조전임자 축소, 임금인상률 등 주요쟁점에 대한 절충을 계속했다.
서울지하철 노사는 9일 새벽까지 사당동 본사와 용답동 군자차량기지에서 김진호 사장과 김선구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막바지 교섭을 벌였다. 노측은 당초 총액대비 27.7%의 임금인상안에서 후퇴, 8%의 인상을 요구했으며 공사측은 5%의 인상안을 제시했다. 부산지하철 노사도 이날 제20차 임단협 협상을 벌였으나 총액기준 임금 13.5% 인상 등을 요구하는 노조측과 총액기준 임금 4.3% 인상을 주장하는 사측의 의견이 맞섰다.
이에따라 중앙노동위(위원장 배무기)와 부산지노위(위원장 김영갑)는 이날 하오 지하철 파업을 막기 위해 서울지하철과 부산지하철 임단협건을 중재에 회부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서울과 부산지하철 노사는 9일부터 15일간 다시 조정기간이 적용돼 이 기간에 노사 어느 쪽도 파업 등 쟁의행위가 금지된다.
그러나 김선구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은 이날 하오 기자회견에서 『공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교섭이 끝내 결렬된다면 중재회부와 관계없이 9일 상오 4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하오 9시 비상조합원총회를 열어 조합원들에게 파업지침을 내렸다.<남경욱·이동준 기자>남경욱·이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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