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곤봉으로 내리쳐… 조사땐 모멸감/50만엔 벌금 “직선기선 인정하라” 강요일본 해상보안청에 의해 영해침범 혐의로 나포됐던 302수덕호 선장 안형렬씨, 58덕용호 선장 안광욱씨 등은 7일 김포공항과 부산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나포당시 가혹행위를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체포과정에서 구타가 있었나.
『갑판장 한흥철씨가 맞는걸 봤다. 조업선박에 오른 일본해상보안청 직원들이 선실로 들어와 「일본으로 가자」고 요구, 한씨가 거부하자 발과 곤봉으로 머리 허리 등을 무자비하게 내리쳤다』
―수덕호의 나포 당시 상황은.
『지난달 15일 상오 7시30분께 조업중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1척이 접근, 직원 4명이 브리지로 올라왔다. 선장을 체포하려고 해 막으니 전자봉으로 마구 때렸다. 계속 저지하니까 가스총까지 발사한 뒤 선장을 체포했다』
―그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가.
『현지 병원에서 하루 치료받고 5일분의 약을 받아 복용했다』
―조사과정에서 어떤 대우를 받았나.
『고함을 지르는 등 심한 모멸감을 주고 얼굴을 손가락으로 찌르기까지 했다. 또 하오 5시면 밥을 준 뒤 잠을 재우고 18일간 외부와 연락을 끊어 견디기 힘들었다. 하루 2·3번, 많게는 4번이나 점호를 했다』
―약식재판과정에서 일본측은 무엇을 강요했나.
『벌금부과후 빨리 석방시켜 줄테니 직선기선을 인정하라고 계속 강요했다.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다. 벌금 50만엔을 낸 것은 억울하다. 65년 체결된 한일어업협정은 연안기점 12해리를 인정했으며 어느 일방이 직선기선을 적용할 경우 상대국에 협의해야 하는데도 일본은 이를 무시했다. 끝까지 항소할 생각이다』<김정곤 기자·부산="박상준" 기자>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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