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 존재 가능성 높아져【패서디나(미 캘리포니아주) 외신=종합】 미항공우주국(NASA)은 7일 화성 탐사선 패스파인더의 탐사결과 화성에 물이 존재했었다는 흔적이 나타남에 따라 화석 박테리아 등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할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NASA는 패스파인더와 탐사로봇 서저너가 보내온 각종 영상정보를 분석한 결과 『화성표면에 물이 존재했었다는 증거가 있다』며 『이것은 화석이나 기타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패스파인더가 착륙한 아레스 밸리스 평원에는 마모된 암석들이 방향성을 갖고 일정하게 널려 있을 뿐 아니라 홍수에 의해 침식됐음을 시사하는 단층들이 산재해있다고 덧붙였다.
○…탐사 로봇 서저너가 아직까지 화성에 생명체가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이 화성에는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저명한 이스라엘 우주물리학자가 말했다. 이스라엘 테크니온대 아셔우주연구소의 기오라 샤비브 소장은 7일 예루살렘 포스트와의 회견에서 『화성 표면으로부터 0.5∼2m 지하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화성지하에는 습기가 많기 때문에 단세포 생물이나 곤충같은 것이 원시적인 생물이 있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이날 패스파인더가 1차 전송한 데이터를 분류하는 등 본격 분석에 앞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JPL의 책임과학자 매튜 골롬벡은 『패스파인더가 지금까지 전송한 사진들에서 계곡 구릉 운석에 의해 형성된 분화구 산 등을 볼 수 있었으며 따라서 우리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진 셈』이라고 말했다.
○…이날 화성 표면탐사에 들어간 탐사로봇 서저너는 일단 화성 토양의 화학성분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인 뒤 이 자료를 지구로 보내올 계획이다. NASA는 이날 서저너에 ▲표면 굴착 ▲화성 토양속의 화학성분 채취 ▲「바나클 빌」로 명명된 이상하게 생긴 바위쪽으로의 이동 등을 명령했다.
○…JPL 과학자들은 이날 어떤 실험을 우선적으로 실시할 지, 또 서저너의 활동영역을 어떻게 설정할 지를 두고 합동회의를 가졌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서저너와 모선간 통신결함이 앞서 발견됨에 따라 며칠간 서저너의 활동범위를 모선 주위로 한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NASA 패스파인더 웹사이트는 4일 이래 모두 1억여회 이상 접속, 주당 웹사이트 조회 신기록을 수립할 가능성이 높다. 현추세는 하루 평균 3,300만회로 하룻밤에 5,000여만회를 기록한 96년 미 대통령 선거일에는 못미치지만 주당 기록 최고 경신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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