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협 일부 움직임과는 전혀 무관” 강조/“전대까지 비공식 정치인 면담 없다” 선언청와대는 7일 『김영삼 대통령이 신한국당 전당대회가 끝날 때까지 비공식적으로 정치인을 만나는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서청원 정치발전협의회 간사장이 김대통령을 만나고 난뒤 「김심」에 대한 오해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김심」의 존재를 강하게 부인해 왔으나 김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서의원에 의해 마치 「김심」의 일단이 드러난 것 처럼 비쳐지자 상당히 곤혹스런 표정이다. 김대통령이 서의원을 단독 면담한 시점이 공교로울 뿐 아니라 청와대의 반응을 두고 『김대통령이 이수성 후보를 마음속에 두고 있다가 문제가 생기니 이후보에게서 돌아섰다』는 식의 오해가 일어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김심」의 결백을 강조하면서도 이후보에 엉뚱한 피해가 돌아갈지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김대통령은 『정발협 일부의 움직임과 내뜻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인지 청와대는 이날 김대통령과 서의원의 면담이 「서의원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또 면담 이후 서의원의 행동은 김대통령과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광일 정치특보와 강인섭 정무수석 등은 『서의원이 김대통령 면담을 신청했다』며 『김대통령과 정발협의 이수성 후보 지지 움직임은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김대통령은 「지침을 달라」는 서의원의 요청에 「엄정중립이며 누구 편도 들지 않는다」고 명백히 밝혔다』고 전했다.
김용태 비서실장은 면담성사 과정에 대해 강수석이나 김특보의 설명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는 언급을 했다. 그는 『김대통령은 정발협이 실질적으로 해체된 걸로 파악하고 계신다』며 『4일 서의원을 만난 것도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이 서의원을 부른 것에 약간 무게가 실린듯한 발언이다. 정확한 면담 성사과정은 「김심」의 본질과 실체를 확인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실장 등은 한결같이 『김대통령은 앞으로도 집단적 지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중립을 지키겠다는 의지에는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손태규 기자>손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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