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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수질 더 악화/전국 39곳중 13곳만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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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수질 더 악화/전국 39곳중 13곳만 “적합”

입력
1997.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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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환경련 조사/서해안 A등급 한곳도 없어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이 여름 피서철을 앞두고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전국 해수욕장 39곳을 조사한 결과, 수질이 지난해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련이 지난달 19일 일제히 채수한 샘플을 분석한 경남대 수질분석실에 따르면 화학적산소요구량(COD) 기준으로 수질이 해수욕에 적합한 2급수인 곳은 13곳뿐으로 지난해 33곳에 비해 크게 줄었다.

강원도 동해안 해수욕장은 A등급 3곳(23%), B등급 2곳(15%), C등급 5곳(39%), D등급 3곳(23%) 등으로 경상도 동해안 해수욕장의 수질보다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남 울산에 있는 일산해수욕장은 인근 공단 폐수와 주거지역 폐수유입 등으로 몇해간 폐장됐다가 다시 개장했으나 D등급으로 여전히 수질이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서해안의 경우 12곳중 A등급은 한 곳도 없고 B등급 2곳(16.7%), C등급 2곳(16.7%), D등급 6곳(50%), F등급 2곳(16.7%) 등으로 동·서·남해 중 수질이 현저하게 나빴다.

이는 서해안의 대단위 간척사업과 원자력 발전소의 열폐수, 하수시설 미비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팀은 추정했다.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안 14곳의 해수욕장 가운데는 A등급 1곳(7%), B등급 4곳(28.6%), C등급 4곳(28.6%), D등급 5곳(35%) 등으로 수질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경우 함덕과 표선이 B등급, 중문과 협재는 C등급이었다.<신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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