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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대접 강원 대접받게 해주겠다”/어김없는 단골메뉴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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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대접 강원 대접받게 해주겠다”/어김없는 단골메뉴 자극

입력
1997.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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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 후보 저마다 지지호소/“지역주의 타파” 서로 공방도7일 신한국당 경선후보의 강원지역 합동연설회에서 7인 후보들은 대부분 직설적 표현으로 이른바 「강원 푸대접론」을 제기, 도민들의 정치·경제적 소외감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때마다 강원도에서 화두로 등장했던 단골메뉴가 이날도 어김없이 연설의 핵심테마가 됐다. 그러면서도 후보들은 경쟁후보의 지역주의적 경선전략에 대해서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공격하는 등 난타전을 벌였다.

이한동 후보는 『양반의 고장이라는 충청도도 이미 「핫바지」를 벗어던졌다』면서 『나의 고향인 경기도와 힘을 합쳐 강원도의 30년 정치들러리 시대를 청산하자』고 목청을 높였다. 김덕룡 후보는 『그동안 강원도에는 규제만 있고 비전은 없었다』고 주장했고, 이수성 후보는 『50년이 넘는 남북분단으로 가장 고생하고 있는 곳이 강원도』라며 강원의 「저개발」을 지적했다. 이인제 후보는 『강원도는 남좋은 일만 해주고 실속 한번 차려보지 못한 안타까운 지역』이라며 대접받는 강원도건설을 약속했고, 박찬종 후보는 『이 지역이 소외받고 푸대접받고 낙후된 것은 정부의 경제운용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합리적 자원배분을 공약했다.

이어 이회창 후보는 『지역감정을 선동하고 악용하는 정치인은 이 나라를 맡을 자격이 없다』며 이수성 후보의 「본선필승론」을 겨냥, 지역주의 공방의 신호탄을 올렸다. 최병렬 후보도 『지역구도에 입각한 줄세우기가 우리정치를 퇴행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덕룡 후보는 『호남출신인 내가 대선후보가 되는 순간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의 표는 800만표에서 400만표로 줄어들 것』이라는 「호남후보론」으로 맞받아친 뒤 『지역화합정부는 서에서 태어나 동에서 정치신의를 지킨 나만이 만들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인제 후보는 『당내에 지역주의를 조장해 권력을 잡겠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당이 민심을 외면하면 하늘과 국민이 우리당을 버릴 것』이라며 정발협의 지지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수성 후보를 겨냥했다.

이수성 후보는 이에대해 직접 대응을 하지않은 채 『야당에 가장 두려운 상대이자 안전한 선택은 이수성 뿐이라고 자부한다』며 자신의 영남권 기반을 부각했다. 또 박찬종 후보는 『아무 후보라도 내세우기만 하면 김대중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엄청난 착각』이라며 「영남후보론」을 은근히 강조했다.<춘천=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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