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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사업의지 재천명/현대 ‘율촌 제2공단 제철소’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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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사업의지 재천명/현대 ‘율촌 제2공단 제철소’ 의미

입력
1997.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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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인수 여건조성용” 분석도현대가 매립 조성하고 전남도가 공단으로 지정해줄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한 율촌 제2공단이 관심을 끄는 것은 두말할 필요없이 현대의 제철사업 진출여부때문이다. 공단지정 요청은 전남도가 한 것이지만 사업주체는 현대그룹이어서 전남도의 요청에는 현대의 구도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요청이 현대의 「일관제철소 강행의지의 재천명」인지 「유리한 조건에 한보철강을 인수하기 위한 애드벌룬」인지 해석이 분분하다.

율촌공단은 현대건설이 전남 순천, 광양, 여천군일대를 연결하는 공업단지 건설을 목표로 94년부터 연차적으로 건설중인 공단. 1차공단은 260만평규모로 이미 현대강관의 냉연공장이 건설되는 등 공장들이 속속 모양을 갖추고 있다.

전남도는 율촌 제2공단이 지방공단으로 승인되면 400만평 부지위에 1차금속, 조립금속, 기계장비, 기술장비업종을 중심으로 한 중화학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 이중 관심을 끄는 것이 1차금속부문의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규모는 일관제철소에 못미치지만 추가로 건설할 공단까지 포함하면 현대의 일관제철소 사업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공단계획서를 받아놓은 통산부도 이를 「현대의 제철소 건립」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와관련, 현대관계자는 『경남 하동과 전남 율촌, 전북 새만금지역을 놓고 일관제철소 건설부지를 검토중』이라며 『율촌은 여전히 유력한 일관제철소 후보지중 하나』라고 밝혔다. 즉 정부로부터 한차례 『일관제철소 참여 불가』라는 판정을 받았으나 고로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그룹의 의지를 새삼 확인시키고 있다.

그러나 율촌 제2공단의 지방공단 승인요청은 8일 1차입찰에 들어가는 한보철강을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인수하려는 카드로도 해석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고로사업이 최대 목표이며 한보철강을 인수하더라도 고로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각종 조건도 완화해야 한다』는 압력용이라는 것이다.

현대그룹은 1차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조건만 맞다면 인수하지않을 이유도 없다는 반응이다.

이에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현대의 의지야 어떻든 공단지정이 우선이며 지정이후 여러 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며 현대 제철도 그중의 하나』라고 밝혔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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