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어느 상품에 투자해야 좋을까/금리자유화시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어느 상품에 투자해야 좋을까/금리자유화시대

입력
1997.07.08 00:00
0 0

시중금리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요동을 치고 있다. 금융기관을 찾은 고객들은 수시로 시중금리가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어떤 금융상품을 고를까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올 상반기에는 한보·삼미부도사태로 금융기관이 몸을 움츠리는 바람에 금리가 폭등, 실세금리 연동형 상품인 투자신탁회사의 기업어음(CP)과 머니마켓펀드(MMF), 은행권의 신탁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5월이후에는 시중금리가 떨어지면서 확정금리형 상품과 채권투자가 관심을 끌더니 6월 중순부터 금리가 소폭 반등세로 돌아서자 확정금리 상품은 주춤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4단계 금리자유화 조치가 시행돼 도대체 어떤 기준에 따라 투자결정을 내려야 할지 갈수록 판단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본격적인 금리자유화 시대를 맞아 투자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자율만으로 상품을 고르지 말라

금리가 급등락을 거듭할 때마다 투자자들이 우왕좌왕하는 이유는 재테크를 이자율만으로 결정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자율도 중요하지만 먼저 자금용도와 투자기간을 결정한 다음 금리움직임을 파악하고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즉 금리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보다 자금운용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달동안 여유자금이 남을 때는 SMMF

일주일이나 보름후 아파트 중도금 등으로 내야할 돈이 1억원가량 있을 경우 어떤 상품이 좋을까. 은행이 13%이상 고금리를 약속하는 상품들은 가입기간이 최소 1년이상이기 때문에 이용할 수 없어 언제쓸지 모르는 여유자금은 투신사의 초단기머니마켓펀드(SMMF)나 종금사의 MMF에 넣어두는 것이 유리하다. 수익률은 은행권의 월복리신탁보다 낮은 연 9%수준이지만 언제든지 수수료없이 해지가 가능하다. 1억원을 보름동안 SMMF와 은행권의 보통예금(금리 1%)에 맡겼을 경우 이자차이는 32만8,000원이 난다.

○단기에는 파도타기식 투자기법

한달이상 1년미만 기간동안 금융자산에 투자할 때는 「금리의 파도」를 타는 것이 중요하다. 즉 금리상승 시점에는 실세금리를 반영하는 투신사의 MMF, 종금사의 기업어음(CP)와 어음관리계좌(CMA) 등에 가입하고, 금리하락 시점에는 가입때 약정금리를 만기때까지 지급하는 확정금리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금리상승시점에서는 그 분위기를 타고 자금을 운용하면서 금리가 낮아지는 순간 확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다.

○향후 단기금리는 소폭 상승한다

앞으로 금리는 어떻게 움직일까. 최근 국내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정부가 4단계 금리자유화를 시행함에 따라 은행권과 종금사 투신사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기금리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일경제연구원은 『경기회복 등의 영향으로 금리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여 올해말까지 11% 초반대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분간은 확정금리 상품보다 실세금리 연동형 상품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18개월이상은 월복리신탁

여유자금을 18개월이상 잠겨둘 예정이라면 금리의 파도에 유념할 필요가 없다. 현재 은행권의 월복리신탁과 상호신용금고의 복리식 정기예금을 당할 상품이 없기 때문이다. 두 상품 모두 수익률이 연 13%대로 대표적인 시중금리인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연 11.6%)보다 훨씬 높다.

○2∼3년동안이라면 채권투자

2∼3년이 넘는 장기간이라면 채권투자가 좋다. 전문가들은 『99년부터 금리가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은 확정이자를 지급하는 것이어서 지금 채권을 매입한다면 다른 금융상품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금융상품투자 최소한도가 있다

자금을 운용할 때는 그 규모에 맞는 상품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상품마다 최소 투자한도가 있기 때문이다.

◇400만원 이상인 경우

종합금융사에서 취급하는 단기상품중 CMA는 가입한도가 400만원이상이다. CMA는 1일에서 180일까지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달말 현재 수익률은 연 11.8∼12%. 최근 투신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SMMF와 경쟁상품이다.

◇500만원 이상인 경우

은행이나 상호신용금고에서 취급하는 표지어음에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3개월이상 6개월미만으로 자금을 운용하려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지난달말 현재 은행의 표지어음은 연 9.5∼11.0%이고, 신용금고의 표지어음은 연 12.5%선이다.

◇1,000만원 이상인 경우

기업어음(CP)과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매입할 수 있다. 이들 상품은 시중금리와 연동, 수익률이 결정되므로 가입시기의 금리에 대해 특히 신경써야 한다. CP는 종금사에서 취급하는데 지난달말 연 11.5∼11.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의할 점은 CP를 매입한뒤 중도해지하면 이자를 거의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RP는 증권사에서 매입할 수 있다. 수익률은 연 11.5%정도. 증권사에서 취급하는 CD도 1,000만원이상이면 살 수 있지만 실제 유통되는 CD는 대부분 5,000만원짜리이므로 1,000만원으로 투자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5,000만원 이상인 경우

5,000만원으로는 CD를 매입할 수 있다. 할인율은 연 11.75%이며 무기명식 양도성 예금증서이기 때문에 다른 상품보다 유동성이 높은 편이다.<조철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